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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1 : 한국도로공사 분석노트 본문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1 : 한국도로공사 분석노트
가람스나이퍼님 (Joshua_Choi_Brother) 2018. 1. 11. 17:04[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리턴즈 #1 : 한국도로공사 분석노트
2018년, 공기업 23,000여명의 채용이 예정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블라인드 채용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사상 가장 많은 기회가 취준생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그 동안 밝혀진 공기업 채용비리의 여파로 오히려 올해는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취업 프로세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경제와 이시한닷컴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별 공공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필승 전략을 제공하여서 취준생들의 공공기업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2018년 유래 없이 많은 채용이 예정되어 있는 공공기업의 채용 중, 그 첫 번째 포문을 바로 한국도로공사가 열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공채이니만큼 블라인드 채용, 서류 적•부판정을 통한 서튜 통과자의 배수 증대, 높은 인턴 전환율 등 새로운 공기업 채용 흐름의 모든 조건을 거의 갖춘 채용이라 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채용 개요
한국도로공사의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2017년 예산 기준으로 7,323만원이다. 예산 기준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빠져 있는데, 지난 5년여 간을 보면 2014년 딱 1년만 평균 470만원 정도의 성과급이 붙었고, 나머지는 모두 900만원 대의 성과급 수준을 보였다. 2017년에도 이 정도가 덧붙는다면 평균 8,000만원은 가볍게 넘길 예정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약시 2017년 예산 기준으로 3,300만원 수준이다. 물론 신입이기 때문에 당연히 작년 한 일에 대한 성과급은 없기 때문에 2년차만 되도 성과급을 생각하면 이것보다는 훨씬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턴 모집의 경우 4개월의 인턴 과정을 거치고 전환되는 인턴 전환율은 거의 100%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턴 모집이지만, 사실 신입사원 정규직 모집과 거의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전체 임직원의 현원은 6,064명으로 이 중 여성은 573명으로 9.4%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작년에 밝혀진 채용 비리 유형 중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여성들의 면접점수와 순위를 조작하는 성차별적 전형을 한 것이 적발되었었다. 그런데 노골적으로 성차별 전형을 실시한 이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여성의 비율이 14% 정도는 된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10%도 안 되는 한국도로공사의 여성 비율은 확실히 낮아도 너무 낮다.
서류가 ‘단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원’으로 있다. 자격조건만 넘으면 적•부판정만 하겠다는 의미로 스펙을 보지 않고 필기시험 기회를 많이 주는 블라인드 채용의 의의에 충실한 채용이다. 실무진 면접은 PT면접과 토론면접으로 이루어지고, 경영진 면접이 인성면접이 된다.
▶1단계 (원서접수) : 1차 관문에서 스펙으로 뽑는 기업들은 이 단계의 이름을 ‘서류전형’이라고 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처럼 적•부판정으로 뽑는 기업들은 ‘원서접수’라는 이름을 쓴다. 원서만 접수하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아무리 공부하고 준비해봤자, 서류가 통과가 안 되면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없었던 예전의 채용 프로세스에 비하면 그래도 많은 취준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바람직한 전형 방법이다.
그래도 적•부판정이라고 했으니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고, 기준이 있긴 하다. 기본적으로는 블라인드 채용이기 때문에 학력, 연령, 성별 등에 제한은 없다. 기준은 사실 영어다. 토익 700점, 텝스, 625점, OPIc IM2나 토익스피킹 140점 이상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된다. 이 점수들은 그야말로 지원자격으로 ‘어학성적은 지원자격 확인 이후에는 일체 점수화하여 채용전형에 반영하지 않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다익선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기술직의 경우는 선발분야에서 기사자격증을 요한다.
▶2단계 (자기소개서 작성)
자소서 1번 항목 : 의사소통이나 문제해결에 대한 이야기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2번과 3번 문항과도 겹치는 부분이 생긴다. 굳이 따지자면 1번 문항은 상황판단력을 물어보는 문항에 가깝다. 의사결정을 할 때 근거가 되는 자료들을 꼼꼼한 수집과정을 거쳐서 모으고, 그것에 대해서 객관적 분석을 한 경험, 그리고 그 자료들을 합리적인 근거로 활용한 경험에 대해 써야 한다.
자소서 2번 항목 : 분석과 통찰에 대한 문항이다. 문제해결 상황에서 창의적인 대안 앞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철저한 분석력이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그대로 대안이 된다. 이러한 과정이 드러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찾자.
자소서 3번 항목 :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하면 흔히들 경청과 이해만 생각하는데, 설득 역시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다. 그러므로 이 문항을 의사소통으로 접근해서면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하는 분석력과, 그것들을 논리적 근거로 삼아서 의사결정을 하는 합리적 사고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써야 한다. 중요한 부분은 설득이라는 도구가 들어가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은 합의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소서 4번 항목 : 일을 처리해나가는 실무적인 실천능력을 이야기한다. 사실 앞서 문항들이 일련의 스토리로 연결이 되는데, 처음 업무 처리시 자료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고 2번 문항에서는 문제해결에 대한 대안을 세운다. 3번 문항에서는 그러다가 이견이 발생했을 경우,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고 4번 문항에 오면 구체적으로 오류를 바로 잡아가며 실천하는 능력을 말한다. 실천능력이 드러났던 에피소드를 찾아야 할 것이다.
자소서 5번 항목 : 자소서에서 제시한 섬김인, 상생인, 전문인, 창조인은 각각 역량으로는 고객중심, 신뢰와 협력, 최고의 추구, 창조적 사고로 연결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정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철저한 직업윤리, 스스로에 대한 개발을 멈추지 않는 자기개발의 의지, 미래에 비전을 가지며 새로운 대안을 가지려 노력하는 창의에의 추구 등이 드러나야 한다.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역량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에 맞는 에피소드를 연결한다. 아마도 취준생들이 제일 많이 쓸 만한 것은 상생인이고, 그 다음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활용하여 섬김인, 그리고 전문인, 창조인 순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직 자소서
자소서 1번 항목 : 조직이해 능력을 묻는다. 사실 기술직 같은 경우는 자신이 가진 기술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조직적인 마인드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제일 처음 조직적인 마인드를 묻고 있다. 단체생활에서 생각의 중심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며, 단체에서 같이 일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을 물어보는 문항이다.
자소서 2번 항목 : 행정직 1번 문항과 겹친다.
자소서 3번 항목 : 보통은 자신이 추진했던 일의 경과를 물어보는데,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스를 향상시킨 경험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니까 상당히 특이한 문항이다. 이러한 문항 역시 조직이해와 관계가 있다. 조직 안에서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매뉴얼이 되고 그 뒤의 후임들이 그 일에 대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번 잘한 경험이 아니라, 그리고 자신이 했더니 괜찮아서 남들이 그 뒤부터는 따라했다는 정도의 서술이 아니라, 자신이 후일까지 생각해서 프로세스 자체를 뒤바꾸려는 의도를 가지고 일에 임했던 경험을 써야 한다.
자소서 4번 항목 : 행정직 2번 문항과 겹친다.
자소서 5번 항목 : 행정직 5번 문항과 겹친다.
서류가 적•부판정이고 그 기준이 토익 700점 정도라면 사실 서류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인원이 서류를 통과해서 필기시험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통과해서 면접까지 가는 배수는 2.5배수~5배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원이 가장 많은 행정직이나 토목직의 일반직무는 2.5배수이고, 그리고 나머지 직무들은 대부분 3배수, 그리고 전문인력 공채는 변호사는 4배수지만, 나머지는 5배수 정도가 된다. 단 기술직의 건축직무는 4배수다.
한 마디로 인원이 많은 것은 2.5배수이고, 나머지는 인원이 워낙 적으니 3배수든 5배수든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스펙을 초월해서 필기시험의 기회를 받은 사람들은 많을 수 있지만, 여전히 면접의 기회를 받는 사람들은 극소수라는 말이 된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필기시험의 중요도가 커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필기시험의 구성을 보자면 직무수행능력평가, 그러니까 전공은 50% 반영을 하고, NCS직업기초능력평가가 나머지 50% 반영된다. 보통 NCS반영 비율이 70~80% 정도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기업에 비해 전공이 중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인 것이지 한국도로공사 자체로 보자면 전공 비율이 예전에는 70%였다가 60%를 거쳐서 이번부터 50%가 된 것이기 때문에 NCS가 갈수록 중요해진다고도 볼 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보면 전공은 40문제를 50분에 풀고, NCS는 60문제를 80분 동안 푼다. 하지만 이번 년도부터 전공시험이 조금 바뀐다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이 문제의 틀이 아닐 수도 있다. 문제가 바뀔 때 문제를 출제하는 외주사 자체가 바뀌는 일이 간혹 있는데, 그렇게 되면 문제 출제의 형태와 유형 자체도 예고 없이 바뀌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번 한국도로공사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과거 기출문제도 중요하겠지만, 바뀔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NCS를 폭넓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바뀌는 곳은 행정직이 경영, 행정, 법정 3개 분야였는데 경영과 법정 2개 분야로 바뀌는 것이다. 시험은 응시하는 직렬에 따라 다르지만 선발은 경영과 법정 모두 보정점수를 바탕으로 해서 행정직으로 통합 선발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과목의 부담이 조금 줄었다. 예를 들어 회계학은 원래 재무관리까지 나왔었는데, 중급 재무회계라고 명시된 것을 보면 재무관리는 범위에서 제외 될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에서는 자격증에 따라 가점이 주어진다. 공기업 취준생이 흔히 많이 준비하는 컴활 1급이나 한국사 1, 2급은 2%의 가점이 있는데, 둘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유리한 것 하나만 쓸 수 있다. 그러니 둘 중에 하나만 있으면 일단 2%의 가점은 따오고 시작하게 된다.
▶4단계 (면접전형)
면접은 두 단계로 나눠지는데, 먼저 실무진 면접이다. 이 면접은 PT면접과 토론면접으로 나누어진다. 두 면접 다 준비 시간 25분과 자료도 따로 주기 때문에 그렇게 실력차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PT면접의 경우는 면접관 3명과 발표자 혼자서 하게 되고, PT발표 뿐 아니라 자기소개라든가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등 개인적인 질문도 같이 받게 된다고 하니 인성면접 준비까지도 같이 해야 한다. 주제는 직렬별로는 다르지만, 같은 직렬 안에서는 같은 주제가 된다. 사실 그래야 비교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2017년의 경우는 행정직은 ‘유휴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나왔고, 전산직은 ‘스마트하이웨이 실현의 경제성과 실효성을 위한 방안’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곡 이렇게 전공을 찾아가는 것도 아닌 게, 기계직 지원자에게 졸음쉼터 개선방안을 물어보기도 하고, 토목직 지원자에게 졸음쉼터 개선방안을 물어보았다고 하니, 자신의 지원 직렬 관련 분야와, 그리고 한국도로공사의 현안 자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토론면접은 자유토론으로 이루어지고, 근로자 지원활성화 방안이나 휴게소를 개선하는 방안, 터널 사고를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에 대한 주제들이 나왔다고 한다.
1차면접 이후에 2차면접은 경영진 면접인데, 다대다 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이 때 질문들은 흔히들 말하는 인성면접의 평이한 질문들이 된다. 아무래도 경험 위주의 질문들로 도전해본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불합리한 관행에 대응해서 고쳤던 경험 등을 물어본다. 보통 이러한 면접은 자소서 기반인데, 작년 응시자들의 경험담으로는 자소서 질문은 많이 없었다고 한다.
◇한국도로공사 채용 정리
한국도로공사 채용 과정에서 자소서가 4,000~5,000자 가까이 되는 것은 상당한 의문이다. 자격 요건만 되면 통과되는 서류와, 필기시험, 그리고 그다지 자소서를 참고하지 않는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자소서의 활용도가 도출되지 않는다. 자소서를 활용하지 않으려면 괜히 취준생들 고생시키지 말고, 문항을 간소화하거나 면접 직전에 쓰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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